서구사회에서는 산업혁명과 더불어 인구와 자본의 도시집중이 가속화되어 도시는 규모의 경제에 의한 국가경쟁력의 중심이 되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전의 농업사회에서 예견할 수 없었던 새로운 사회문제의 진원지가 되었다. 서구의 도시화 과정이 200여년에 걸쳐서 장기간 동안 진행되어 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차대전 이후 독립한 신생국의 경우에는 도시화 과정이 매우 압축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도시의 삶의 질 문제, 서구도시에서 경험한 제반 도시문제, 그리고 종주도시화에 따른 지역불균형 문제 등 개발도상국의 도시정부들이 해결해 나가야 하는 도시행정의 과제들은 서구도시들 보다 더 복합적이고 시급을 요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도시화가 압축적으로 진행되어 주택, 교통, 환경 등의 도시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으며, 특히 도시화과정에서 인구의 대도시 집중현상으로 인한 도농 간 격차문제, 80년대 이후 인구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간 격차 문제도 심각한 실정이다. 7~80년대의 기본적 도시인프라 부족문제는 현재 어느 정도 완화되었으나 삶의 질의 도시 간 격차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이다. 이와 더불어 대도시의 경제권과 생활권의 확대로 인한 광역도시행정의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울산의 경우 1962년 시승격 당시 인구 8만5천명의 소도시에서 현재 100만이 넘는 대도시로 급속한 도시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많은 도시문제를 노정하였으나,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상당한 도시기반시설의 공급이 이루어졌고, 환경개선을 통하여 공해도시에서 생태도시로 전환되고 있으며,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도시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본 교과목에서는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난 도시화과정과 도시문제의 인식하에 우리나라의 도시관리의 효율성과 도시생활의 질을 증진시키기 위한 도시행정의 방향을 모색한다. 도시행정론에서는 도시의 개념, 도시화과정, 도시공간구조론 등 도시학의 기초이론과 도시의 공공서비스 공급과 도시정부의 개혁 등 도시행정의 발전방안, 그리고 주택, 교통, 도시재개발 등 도시정책에 관한 내용을 이해하고 실천적인 소양을 배양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