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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제분류
    인문과학 >인문과학기타 >인문학
  • 등록일자
    2012.03.29
  • 조회수
    5,267
  • 평점
    5/5.0 (1)
종교와 관련한 우리의 지성적 반응은 의외로 소박하다. 이념적 전제나 정치(精緻)한 방법론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결론은 언제나 택일적이다. 종교 현상을 기술하는 일에서부터 이를 설명하고 해석하여 그 기능이나 존재의미를 확인하는 일연의 과정에서 선명하게 긍정과 부정의 선택이 뚜렷하다.

문제는 그 두 입장의 현실적합성이 충분히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하는 사실이다. 그 까닭으로 우리는 다음의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 하나는 우리의 지성이 종교를 지성적 인식의 객체에 포함될 수 없는 예외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일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가 지성적 인식의 이름으로 종교를 해체하여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성적 비판적 인식이란 어떤 대상도 인식객체에서 배제하지 않으며, 어떤 대상도 그 현존을 승인하는 데서부터 비롯하는 그러한 것이다.

바야흐로 종교는 오늘 우리에게 간과할 수 없는 ‘사건’으로 등장하고 있다. 개인의 실존에서부터 공동체적 삶의 현장에서, 그리고 문화적 차원에서 종교는 철저하게 ‘문제’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강좌는 바로 그러한 ‘사건으로써의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종교에 대한 지적 성찰을 통하여 우리의 일상 안에서의 종교적 삶을 되살피려는 데 그 초점을 두고자 한다.
물음과 해답-종교를 정의하는 일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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