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은 그 출발점을 19세기 말로 보고, 현대 철학은 20세기 초로 본다. 때문에, 그 두시점이 서로 만날 수 있는 해인 1900년을 시작으로 해서 2000년까지 서로에게 영향을 준 점을 다루고자 한다. 본 강의는 다양한 현대미술과 현대철학을 개괄한 다음, 10년씩 단위를 끊어서, 각 시대에 대표되는 예술성향과 대표 예술가들의 작품과, 그리고 철학사상을 살펴볼 것이다. 그 다음, 현대미술이 갖는 철학적 특성을 알아보고 현대 미술과 현대 철학이 조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1900년-1910년대는 미술의 야수파를 베르그송의 생철학과, 표현주의를 니체의 철학이론과 보링거의 추상과 감정이입과, 그리고 또 인상주의와 피카소의 입체파를 후설의 현상학과 연결시켜보고자 한다. 1910년대는 다다와 비판철학자들 중에 특히 1930년대의 벤야민의 철학과, 그리고 러시아 구성주의를 막시즘과 루카치의 이론을 연결시켜 볼 것이다. 1920년대는 초현실주의를 프로이드의 심리학과, 1940년대는 추상표현주의를 실존주의와 연결시켜 보려한다. 1950년대 팝아트를 비판철학과, 1960년대는 개념미술과 언어구조주의를, 1970년대는 페미니즘과 페미니즘 철학을, 1980년대는 포스트 페미니즘을 후기 구조주의 철학자들의 이론과 그리고 극사실주의와 보드리야르의 철학과 리오타르의 철학을, 1990년대의 디지털 예술을 보드리야르의 시뮬레이션 이론과 연결시켜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