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강의는 한반도를 포함하여 동아시아 지역의 농업의 역사가 가진 독특한 성격 그리고 그 형성 및 발전 과정을 파악하고, 나아가 이러한 성격을 지닌 동아시아 지역의 농업사가 농업뿐만 아니라 사회나 국가에 미친 영향을 검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강의에서는 농업사를 일국사적 관점에서 이해해왔던 기존 연구 경향에서 벗어나 동아시아적 관점을 도입한다. 강의 내용을 통해서 수강생들은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과 베트남이라는 동아시아 지역이 농업을 매개로 하나의 문화권을 이루어나간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본 강의에서는 한국학을 포함하여 인문학 전반에서 확인되는 서양 중심적 관점 (Euro-Centrism)을 성찰하고 비판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본 강의에서는 근대 이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사회의 변화상을 서양문명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이해해온 경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