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산업발전사> 강좌는 현재 한국의 대표 산업 중 하나인 조선산업이 근대에 들어와 이 땅에 어떻게 정착해서 현재까지 어떤 발전 과정을 걸어왔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사에서 근대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한다면, 약간의 논란은 있지만 대체로 1876년 일본과의 강화도조약을 계기로 나라의 문호를 열기 시작한 것을 그 시작으로 보고 있다. 경제사의 관점에서 보면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 편입되었다고 이야기하며, 한국의 입장에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근대화, 산업화를 이루어내야 하는 과제가 부여된 것이기도 하다. 이후는 주지하듯이 외세의 침략과 자주적 근대화의 좌절, 일제 식민지 지배 속의 근대 산업화, 해방과 남북분단, 전쟁과 원조경제의 형성, 박정희정권 시기의 경제개발과 수출 지향적 공업화, 그리고 그 이후의 고도성장 속에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오기까지, 드라마틱한 100여년의 역사 과정이 전개된다. 이 강좌는 이와 같은 근현대 한국경제사의 역사적 전개과정을 조선산업이라는 개별 산업의 역사를 중심에 놓고 다시 보려고 하는 것이다.